지난 주, 뒷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하기 위해 마르샤 뒷바퀴 부근의 잭 포인트를 자키(잭)으로 들어올리다가 묘한 느낌을 받는다.
분명히 정비지침서 사의 잭 포인트인데 잭을 올리니 받치는 철판이 휘는 것처럼 보인다.
흠. 설마.
그냥 느낌이겠지... 싶었는데 타이어가 바닥에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점점 휘는 것이 확연해 진다.
그러다 갑자기 딱 소리가 나길래 뭔가 불안하여 카메라로 잭 포인트 안쪽을 촬영해서 확인해 보니 표면의 녹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부셔져 버렸다.
분명히 표면에 녹이 피어오른 것을 확인하였고 해당 부분의 녹이 퍼져나가지 못하도록 임시로 아연도금 페인트를 뿌렸는데, 사실은 표면만 멀쩡하고 안쪽으로 녹이 슬어 철판을 좀먹고 있었나 보다.
힘을 못받으니 한쪽으로 받치는 부분이 휘고 녹에 침식당한 부분이 우수수 떨어져 나갔다.
갑자기 정이 확 떨어져서 브레이크 패드를 갈다말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작업은 차가 별로 왕래하지 않는 한적한 주차장에서만 한다.)
차의 외관이라면 작업이라도 할텐데 하필 바닥이라니..
작업공간이 확보가 안되고.. 안쪽으로 퍼진 녹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어딘가에 녹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다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골치 아프게 되었다.
뚫린 부분을 넓혀 내시경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얼마나 녹이 퍼져있는지 알 수가 없다.
차를 들어 올릴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상태로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진다면 작업이야 가능하겠지만 자가정비를 하는 사람들중에 그런 작업환경을 갖춘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그라인더로 녹이 슨 부분을 넓게 잘라내고 그 단면을 다듬어 녹이 슬지 않도록 페인트로 마감 후, 오려낸 아연도금 강판 1mm를 구조용 접착제로 넓게 붙여 버리면 끝나는 문제인데 말이다.
반대편도 마찬가지로 녹이 슬어 있는 것을 보니 양쪽 다 도려내야할 것 같다.
어디 밑에 기어들어가 작업할 수 있는 폐정비소라도 있으면 찾아가고 싶을 정도인데, 전기를 못쓰잖아?
그럼 또 그라인더 문제가 걸린다.
아 ...
우째 이런 일이...
어디 배수로라도 찾아서 작업을 계획해야 하나....
'취미그룹 >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풍이 지나간 후의 마르샤.. (0) | 2018.08.24 |
---|---|
3번째 엔진오일 교체와 오일 잔유물의 상태 (0) | 2018.07.31 |
마르샤 2.0 타이밍벨트의 교체 (0) | 2018.07.01 |
마르샤 냉매 충전 -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고 진동이 심한 증상 (0) | 2018.06.20 |
마르샤 미션미미의 교체 (0) | 2018.06.10 |
마르샤(혹은 소나타2, 3) 리어 미미(리어 롤 스토퍼)의 교체 방법 (6) | 2018.05.22 |
마르샤 센터미미(롤 스토퍼) 상태 및 부분 교체 (2) | 2018.05.20 |
마르샤 순정접지 포인트 클리닝과 최소한의 추가 접지 - 270Km 주행 후기 (0) | 2018.05.17 |
마르샤 실내정비 - 핸들 부근 잡소리 리모콘 정비 (2) | 2018.05.15 |
마르샤 2.0 순정 접지 포인트의 확인과 개선방안 (0) | 2018.05.12 |
댓글